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졌다면,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일 수 있는 자궁내막증식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생리 건너뛰기, 부정출혈, 비만, 무월경 등과 연관된 중요한 여성 건강 신호를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궁내막암, 단순한 출혈 이상이 아닙니다
‘갑자기 생리혈이 많아졌다’, ‘폐경 이후 출혈이 있다’, ‘생리를 자주 건너뛴다’와 같은 증상은 단순한 생리 불순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반드시 ‘자궁내막증식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단계로,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이란?
자궁내막증식증은 말 그대로 자궁 안쪽 벽(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생리 주기에 따라 두꺼워졌다 얇아지는 자궁내막이 에스트로겐의 과다 자극으로 인해 계속 증식만 하게 되면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왜 생길까요? 원인은 ‘에스트로겐 과다’
자궁내막 증식증의 주된 원인은 에스트로겐의 과다 노출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이를 억제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할 경우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두꺼워집니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무배란으로 인해 생리를 자주 건너뛰는 여성에게 흔합니다.
- 비만: 체지방에서도 에스트로겐이 생성되기 때문에 비만 여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가집니다.
- 무월경 상태: 생리 없이 자궁내막이 계속 두꺼워지는 상태가 지속되면 병의 위험이 커집니다.
- 탐옥시펜 복용: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이 약물도 자궁내막증식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대표적인 증상
자궁내막증식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정출혈: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자주 피가 나오는 현상
- 월경과다: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짐
- 폐경기 이후 출혈: 생리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출혈이 시작됨
특히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생긴다면, 전체 환자의 약 15%가 자궁내막증식증, 이 중 10%는 자궁내막암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초음파 + 조직 검사
산부인과에서 간단한 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꺼워져 있다면 다음 단계로는 ‘조직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자궁 내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조직을 흡입하거나 긁어내어 확진을 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은?
1. 약물치료 (프로게스테론)
비정형세포가 없는 단순 증식증의 경우,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투여하여 자궁내막을 정상화시킵니다.
경구용 프로게스테론(예: MPA)은 일정 기간 복용하거나 월경주기 중 일부 기간만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2. 미래나 삽입 (자궁내 삽입형 피임장치)
미레나는 자궁내에 삽입하는 장치로, 고농도의 프로게스테론을 직접 자궁에 공급하여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시킵니다.
약 90%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이며, 경구약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자궁 절제술 (수술)
비정형세포(ATP)가 발견되었거나, 자궁내막암 전 단계로 진단되었을 경우, 또는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이 최종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얼마나 지켜봐야 할까?
약물치료나 미래나 삽입 후에는 최소 5년 정도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재발 여부를 확인하면서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 반응이 좋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자궁 절제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주의해야 할 여성들
- 생리를 자주 건너뛰는 여성: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다면 반드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비만 여성: 체지방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위험이 커집니다.
-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무배란으로 인해 내막이 무너져내리지 않고 계속 쌓일 수 있습니다.
- 폐경 후 출혈 여성: 반드시 자궁내막암 감별을 위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졌거나, 폐경 후 출혈이 있다면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인 자궁내막증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상태로, 비만, 무월경,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초음파와 조직검사로 진단하며, 약물치료·미레나·자궁절제술 등이 치료법입니다.
정리하자면,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졌거나, 폐경 후 출혈이 생겼다면 자궁내막증식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방치 시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자궁내막증식증이란 무엇인가요?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안쪽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에스트로겐 과다 자극과 프로게스테론 부족이 주요 원인입니다.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단계 질환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내막증식증을 의심해야 하나요?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생리 건너뛰기, 폐경 후 출혈 등이 자궁내막증식증의 주요 증상입니다.
특히 폐경 이후 출혈은 자궁내막암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 두께를 확인한 뒤, 두꺼워져 있다면 자궁내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프로게스테론 경구약 복용, 자궁내 피임장치인 ‘미레나’ 삽입, 재발이나 비정형세포 발견 시 자궁절제술이 시행됩니다.
치료 후 최소 5년간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누구에게 잘 생기나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비만 여성, 무배란 주기를 가진 여성, 폐경 후 출혈이 있는 여성, 탐옥시펜 복용자에게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자궁내막암과 자궁내막증식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된 상태이며, 일부 유형은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정형 증식증(ATP)은 암 전 단계로 간주되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