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HPV, 매독 차이 및 성병 전염 경로

성병은 단순히 ‘피임을 안 해서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일단 걸리면 완치가 어려운 것도 있어 파트너에게 평생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헤르페스, HPV, 매독은 대표적인 성매개 감염병으로, 전염 경로부터 증상, 예방 방법까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질환입니다.

아래에서 이들 성병의 차이점과 전염 경로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성병이란? 성매개 감염병의 정의


성병은 정확히는 성매개 감염병(STI 또는 STD)이라고 하며,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을 뜻합니다.

대부분의 균은 ‘점막’을 통해 옮기 때문에 외음부, 구강, 항문 등 점막 부위가 주요 감염 경로가 됩니다.

이 중 일부는 수건, 욕조물, 수혈, 수직감염(모자감염)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성관계로 전염됩니다.

 

헤르페스 (평생 재발 가능한 바이러스 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HSV)는 크게 1형(주로 입주변), 2형(주로 생식기)을 구분합니다.

감염 후 바이러스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전조 증상(따끔거림, 통증 등) 후 수포가 생기고, 이후 궤양으로 진행됩니다.

한 번 감염되면 현재의 의학으로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항바이러스제 복용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잠복한 바이러스는 제거하지 못합니다.

즉, 완치가 아닌 관리의 개념입니다.

헤르페스 전염 경로

  • 성기-성기, 입-성기, 항문-성기 접촉 등 다양한 성적 접촉 시 전염
  • 감염자의 병변에 접촉하지 않아도,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전염 가능
  • 점막에 상처가 있을수록 감염 위험은 증가

 

HPV (콘딜로마부터 자궁경부암까지)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100종류가 넘는 아형이 있으며, 그중 40여종이 성기 감염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6번, 11번은 성기사마귀(콘딜로마)를, 16번, 18번 등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 고위험 암을 유발합니다.

HPV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 보균 상태로 오래 지낼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 소멸되지만 일부는 만성감염으로 이어져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콘딜로마는 약물치료가 없고, 병변을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HPV 전염 경로 및 백신

  • 성관계(삽입 여부와 관계 없이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
  • 감염 부위에 좁쌀 같은 돌기 또는 사마귀 형태로 병변 발생
  • HPV 백신(가다실, 서바릭스 등)은 감염 예방 효과 있음
  • 성관계 시작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미 관계가 있는 성인도 미감염 유형 예방 효과 있음

 

매독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감염 후 1기-2기-3기-잠복기로 진행됩니다.

1기에는 통증 없는 단단한 궤양이 생기며, 자연 소실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2기로 넘어가 전신 발진이 생기고, 나아가 3기에는 신경계·심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매독은 다행히도 항생제로 완치 가능합니다. 주로 페니실린 주사 1회 또는 2회로 치료하며, 치료 시기(1기, 2기 등)에 따라 투약 방식이 달라집니다.

매독 검사와 완치 이후

  • 혈액검사로 진단하며, 항체 검사 2종(RPR/VDRL + TPHA/FTA-ABS) 병행
  • 확진 후에도 항체가 남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계속 양성으로 나올 수 있음
  • 재감염 방지를 위해 파트너와 동시 치료 필수

 

성병은 자가진단 불가! 반드시 병원 진료 필요


성병 중 상당수는 무증상이며, 증상이 있어도 질염, 방광염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은 냄새, 냉 변화, 가려움 외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STD 12종 검사는 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으며, 브러시 채취(여성), 소변 또는 도말 채취(남성)를 통해 확인합니다.

자주 감염되는 균으로는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클라미디아, 임질, 트리코모나스 등이 있으며, 일부는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성관계를 위한 성병 예방 수칙

  • 콘돔 사용: 가장 현실적인 성병 예방 수단. 단, 완전 차단은 아님
  • 성병 백신 접종: HPV 백신은 성관계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효과 있음
  • 파트너와의 동시 검사/치료: 재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
  • 감염 사실 알리기: 내 몸뿐 아니라 상대도 지켜야 함
  • 정기적 검진: 증상 없어도 6개월~1년에 1회는 검사 권장

성병은 단순히 피임 실패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며, 증상이 없거나 치료가 어렵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성매개 감염병인 헤르페스는 평생 재발 가능성이 있으며, HPV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매독은 완치가 가능하나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파트너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 백신 접종, 정기검진, 그리고 파트너와의 동시 치료가 필수입니다.

 

 

정리하자면, 헤르페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고, HPV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매독은 완치 가능한 세균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어 정기검진과 파트너와의 책임 있는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성병은 피임만 하면 예방 가능한가요?

피임은 임신을 막는 것이 목적이며, 성병 예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콘돔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되는 HPV나 헤르페스 등은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헤르페스는 완치가 되지 않나요?

헤르페스는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재발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을 완화할 뿐, 잠복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완치가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HPV 백신은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어도 효과가 있나요?

네. 이미 감염되지 않은 HPV 유형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성관계 경험자도 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매독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네. 매독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대부분 페니실린 주사로 완치됩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성병은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안 가도 되나요?

아닙니다. 성병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 자신도 모르게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성병 검사와 파트너와의 동시 검사·치료가 필요합니다.

STD 12종 검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병원에서 시행되며, 여성은 브러시로 질 점막을 채취하고, 남성은 소변이나 도말 검체로 검사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임질, 트리코모나스 등 자주 감염되는 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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