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은 여성 난임의 약 38%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생리통, 골반통, 자궁내막종 같은 증상이 동반되며, 난소 기능 저하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이란 무엇일까?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으로 퍼져 나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골반강, 난소, 나팔관, 심지어는 장기나 복막, 심한 경우 폐나 뇌 같은 전신으로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이 조직들은 생리 주기와 함께 출혈을 일으키고, 체내에서 배출되지 못한 채 염증과 유착을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통증과 함께 난임이 유발되며, 병이 진행될수록 난소 기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초기증상과 유의할 점
자궁내막증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진행되는 병입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리통의 악화 (2차성 생리통)
처음부터 심한 생리통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2차성 생리통이라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골반통
생리와 관계없이 지속되는 골반통, 특히 좌우 편측으로만 아픈 경우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교통 및 배변통
내막 조직이 직장, 질 후벽 등에 유착될 경우, 성관계 시 통증이나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난임
유착으로 인해 나팔관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자궁 주변 환경이 변화해 정자·난자 결합이 어렵거나 착상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내막증 진단 방법
자궁내막증은 단순 혈액검사로 진단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질 초음파 검사: 자궁내막종(초콜릿 낭종)이 보일 경우 진단 가능
- MRI: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 사용되나, 비용이 높음
- 복강경 검사: 확진을 위한 시술로, 카메라로 직접 병변을 관찰
특히 난소에 생긴 혹이 4cm 이상인 경우, 초음파상 자궁내막종으로 진단되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치료 방법은?
1. 약물 치료, 디에노게스트 (비잔정)
디에노게스트(Dienogest)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1차 약물입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억제하고, 자궁내막 조직의 성장을 막아줍니다.
- 통증 감소
- 재발 방지 효과 (수술 후 재발률 80% → 약 복용 시 5%)
- 장기 복용 가능
디에노게스트의 부작용은?
부정출혈, 피부 트러블, 부종, 우울감 등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됩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이 없어도 생리를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단독 제제이기 때문에 부정출혈은 흔한 초기 반응입니다.
2. 난소 경화술
자궁내막종이 5cm 이상인 경우 복강경 수술 대신 고려되는 최신 시술입니다.
질을 통해 바늘 또는 튜브를 넣고 내막종 속 피를 빼낸 뒤, 에탄올을 주입하여 병변을 ‘경화(딱딱하게)’ 시킵니다.
이 시술은 수술보다 재발률이 낮고 난소 기능 저하가 적은 장점이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3. 복강경 수술
내막종이 8~10cm 이상으로 크거나, 악성 의심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병변 제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 난소 기능 저하와 재유착 문제가 있으므로, 되도록 약물치료와 경화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자궁내막증과 난임의 관계
자궁내막증이 난임을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팔관 기능 저하 및 유착
- 난소 기능 감소 (AMH 수치 저하)
- 착상 환경 악화
따라서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의 상당수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와 동시에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 예방과 관리법
-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 (질식 초음파 권장)
- 생리통이 심해지면 꼭 진료
-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 초경이 빠른 여성, 미혼 여성,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특히 주의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 억제가 가능하므로 주기적인 초음파 검진은 필수입니다.
비용은 약 3만 원 내외로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으로 퍼져 염증과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성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난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난소 기능 저하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진단은 질 초음파, MRI, 복강경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는 디에노게스트 같은 약물부터 난소 경화술, 수술까지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여성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정리하자면,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생리통 질환이 아니라 여성의 난임과 난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며, 약물·시술·수술 선택은 개별 상황에 따라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자궁내막증은 꼭 치료해야 하나요?
자궁내막증은 방치할 경우 통증뿐만 아니라 난임, 난소 기능 저하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계획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디에노게스트(비잔정) 복용 시 부작용은 심한가요?
일시적인 부정출혈, 여드름, 부종,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됩니다.
특히 부정출혈은 흔한 초기 반응으로, 대개 몇 달 내에 안정됩니다.
자궁내막종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5cm 이상이면 난소 경화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며, 8~10cm 이상이거나 악성 의심 소견이 있을 경우에만 수술을 검토합니다.
수술 후 난소 기능 저하 우려가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임신이 불가능한가요?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자궁내막증이 나팔관 기능 저하와 착상 방해 등을 일으켜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치료와 병행하여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생리통 악화 시 조기 진료와 정기 초음파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경이 빠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특히 주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